본문 바로가기
읽은거 및 일상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by 스파이펭귄 2023. 12. 8.
728x90

평소에 계량적 투자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생일 선물로 받아서 읽어본 책이다.

표지에 써있는 것처럼 엄청 자극적인 내용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다.

 

먼저 유튜브 같은데서 투자 관련 유튜브나 블로그들을 보면 “듀얼 모멘텀”이니, “GP/A”니 “마법공식”이니 등 여러가지 어려워 보이는 용어를 쓰면서 자신의 차트, 회계 분석을 얘기하는데 찾아보긴 귀찮고 해서 넘어간 용어들을 본 책에서는 그런 용어들의 의미와 이런 용어들이 탄생하게된 배경들을 친절하고 흥미가 유발하도록 작성하고 해당 지표를 통해 전략을 구성 시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연도 별 수익 그래프로 시각화해 줘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 개인들을 독자 타겟으로 잡아 개인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수학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단순 산수와 정렬과 간단한 프로그래밍과 데이터만 있으면 따라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있는 계량적 투자 전략들만을 소개하여 너무 편하게 따라갈 수 있게 책을 잘 구성하였다.

 

또 전략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독자의 투자시 유의 사항들에 대해서 적절히 조언을 해준다.

예를 들어 MDD가 0인 전략은 존재할 수 없고, 매일 이기는 전략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점, 또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손실을 보는 구간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점, 적절한 투자 철학을 만들었다면 그 철학을 꾸준히 밀고 가야 한다는 점 등 예전에 읽었던 월가아재 책과도 유사한 부분들이 있어 상기되고 좋았던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소개하는 전략들의 수익률 그래프들의 time scale을 거의 연단위로 보여주며, 월 단위, 주 단위 그래프는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마지막 장에서 잘 가는 전략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1 ~ 2년 간 죽 쑤는 구간이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주의를 주지만, 난 이 부분이 투자에서 전략보다도 먼저 투자자에게 각인되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이 부분을 좀 더 많이 강조하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쉽다.

실제로 이 책에서 소개한 전략들을 돌려보면 주 단위로 보면 생각보다 시원치 않은 전략인 것처럼 보일것이다. 사실 많은 장기 전략들이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들은 시간이 지나며 비효율성이 자기 자리를 되찾아가며 수익으로 전환되는 것인데 이러한 장기적인 고통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긴 했지만 조금 더 강조를 해줬으면 어떨까 싶다.

즉, 투자에 입문하는 독자들을 위해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한 내용은 충분히 들어있지만, 실제 투자시 초보자들이 유념해야할 점들을 좀 더 강조했으면 어떻겠냐는 의미이다. ㅋㅋ

아무튼, 책 내용도 읽기 쉽고 재미있게 쓰여있고, 투자 시 일반인들의 환상을 지적해주는 글이 있기에 주식 투자가 처음이거나 퀀트 투자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 중 하나다. 추천시엔 여러가지 첨언이 들어가겠지만 ㅋㅋㅋ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