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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거 및 일상

당신과 당신의 연구 (You and Your Research)

by 스파이펭귄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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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nd Your Research 전문 번역 링크

 

일류의 연구를 해내는 사람들과 충분히 그만한 자질이 있지만 일류의 연구를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차이에 대한 관찰한 글이었다.

대충 내 마음대로 정리하였으나 관심이 있으면 전문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과학의 성취를 그저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아인슈타인만 생각해봐도 상대성 이론, 광전효과, 보스 아인슈타인 통계 등과 같이 위대한 업적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과연 이러한 업적이 그저 운에 의해서 달성된것일까?

물론 운도 있겠지만 이러한 운이 자신에게 올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잡는 것이다.

 

 

성공적인 과학자의 특징 중 하나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용기가 이끌어지면 문제를 풀게 된다.

 

 

반대로 성공한 과학자들을 잡아먹는 것은 "유명세"이다. 노벨상과 같은 것을 타면 단번에 유명해지며 유명해진다면 조그만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시작을 작게 하지 못하게 되며 미래에 큰 참나무로 자라게 될 아주 작은 도토리를 심지 못하게 되고, 처음부터 커다란 것을 곧바로 하려 든다. 하지만 이것은 일이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다.

 

 

또한 항상 최적의 연구환경이 돈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연구 성과가 제일 좋은 때는 연구환경이 나빴을 때이다. 캠브리지 물리학 연구실(Cambridge Physical Laboratories)이 좋았던 시절 중 하나는 연구실들이 그야말로 판자집이었을 때였다. 그 때 그들은 지금까지 중 최고의 물리학 성과를 일구어냈다.

 

 

지식과 연구 생산성은 복리의 이자와 같은 것이다. 거의 같은 능력의 두사람이 있을때 하룻 동안 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1시간 더 공부한다 하자. 그러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2배 연구결과를 더 만들어 낼 것이다.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많이 배우게 되며 더 많이 배울 수록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이 일을 하게 되면 기회는 더 많아진다. 복리 이자와 아주 비슷하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노력을 조금 더 하되 "현명하게" 하는 것이다. 노력을 잘못된데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므로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센스있게 열심히 해야한다.

 

 

다음으로는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다. 위대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선 자신의 분야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면밀하게 깊이 생각해야한다.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지 않으면 중요한 연구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를 정의할 때는 조심해야한다. 중요한 문제란 문제로부터의 예상되는 결론이 중요하냐 아니냐가 아닌 말이되는 공격의 단서가 있냐 없냐 이다. 예를 들어 시간여행, 순간이동과 같은 문제들은 결과는 분명히 매우 중요하지만 접근할 방법이 없다.

 

물론 일을 해내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을 잘 포장해서 팔 수 있어야한다. "판다"라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좀 이상할 수 있으나 여기서 "판다"라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성취를 잘 보여줘서 사람들이 하고있는 일을 멈추고 우리가 한 일을 보고, 읽고, 우리에게 "그거 참 좋다"라고 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논문지를 볼때 어떤 논문은 읽고 어떤 논문은 왜 읽지 않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처럼 독자들이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의 논문을 지나치지않고 멈춰 읽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를 위해서는 논문의 결과를 "홍보"해야한다. 즉, 명료하게 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 일을 쉽고 딱딱하지 않게 설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소위 뒷방 과학자들이 많다. 학회 모임에는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있고, 한참 학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때에는 일어서서 말하는 법이 없다. 그리고 한참 후 리포트에서 "우리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것을 해야한다"라고 말한다. 즉, 본인의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을 마스터 해야 한다.

물론 발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는 정말 중요하고 커리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발표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대부분의 발표자는 토픽을 이야기하고 곧바로 자신이 풀은 문제의 디테일로 들어간다. 듣는 사람중에서 따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발표할 때는 관련된 전반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왜 그게 중요한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뭘 했는지를 스케치해가야 한다.

많은 발표들이 너무 많은 정보로 채워져 있다. 연구 결과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에 최선을 대하였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능력을 떨어지지만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온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훨씬 많은 일을 한다. 대단한 소질을 갖추었지만 연구실에 나와서만 일하고 집가서는 딴일하고 다음날 와서 일하고 이러는 살짝 손만 담그는 정도로 일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말이다.

 

 

성격이 가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걸 자기 컨트롤 하에 놓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시스템을 이용하려 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모든것을 하려 하여 앞으로 나아가기 매우 힘들며, 자신의 소신을 꺾지 않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스템 내의 사소한 문제에 사로잡혀 큰 전쟁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물론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중요하지만 일류의 연구를 하고싶다면 시스템 내의 사소한 문제 때문에 시스템을 바꾸는데 전념하기 보단 시스템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또 다른 성격에 대한 문제로는 가 있다.

항상 긍정적인 면을 찾고, 주어진 상황에서 관점을 바꾸어 단점인게 분명한 것들을 주요한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화자인 리처드 해밍은 자신이 매우 소신있고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이용해 연구년을 시작하기 앞서 자신이 연구년 내에 책을 끝낸다고 많은 이들에게 미리 이야기한다. 이렇게 자랑을 하고 다녔으니 연구년이 끝난 후에도 책을 끝마치지 못했다면 매우 부끄럽고 화나는 일이 되므로 이러한 자존심을 이용해 자신을 원하는 바 대로 행동하도록 한다.

이 방법으로 해밍 자신은 실제로 엄청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스스로에게 핑계와 알리바이를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 자신에게는 솔직하고 진실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짜 일류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스스로의 약점, 강점 그리고 단점을 알아야 하며 단점을 자산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리처드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강한 자존심과 소신을 내새우는것이 단점이지만 리처드는 이를 이용해 스스로를 drive 시키게 만들었다.

 

 

정리하면 출중한 능력을 지닌 수많은 과학자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지 않는다.
  2. 열과 성을 다해 연구하지 않는다.
  3. 어려운 점들의 관점을 바꾸어 풀기 쉽고 중요한 면을 잃지 않는 상황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
  4. 왜 하지 않은지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 알리바이를 항상 댄다.

 

 

 

이후는 질의 응답인데 재미있는 내용들을 몇 가지 내 맘대로 정리해 가져와 봤다.

 

Q: 브레인 스토밍 미팅은 효과가 있는가?

A: 딱히 결과가 좋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오히려 선택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말하고 그러는 편이 더 좋은 결과 였던 것 같습니다. 이때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골라야 하는데, 특히 "소리 스폰지"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아이디어를 내면 "그래 그래 맞아 맞아" 라는 대답만을 해주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나이스한 사람들 보다는 "그래 그게 내가 아는 이거랑 관계될 것 같은데 어쩌고 저쩌고..." 나 "이러한 생각은 해봤니?" 등의 이야기를 해 우리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Q: 논문 읽는 일들은 얼마나 해야 적당할까?

A: 분야마다 다르지만, 과거 벨 연구소에 있던 친구를 예시로 들면, 그 친구는 항상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모든것을 읽었고, 그에게 찾아가 물어보면 모든 참고 자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의 이름이 붙은 연구 결과는 없었습니다. 물론 아주 좋은 리뷰 논문들을 몇개 썼지만 그의 이름이 붙은 연구나 이론은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해 논일만 너무 많이 읽으면 그 사람들이 생각했던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문제를 어느정도 분명히 파악하고, 어떤 답도 보지 말아야 합니다.

답을 찾으려 논문을 읽기 보다는 문제가 뭔지를 알아내려는 것에 더 신경쓰며 다른이의 논문을 읽어야 합니다.

뭐가 진행되고 있고 뭐가 가능한지를 알려면 논문 읽기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답을 알아내기 위해서 읽는다는 것은 위대한 연구를 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읽으세요, 그러나 양이 중요한게 아니고 읽는 방식이 중요한 것입니다.

 

 

Q: 어떻게 해야 연구결과에 본인 이름을 붙이는 것인가?

A: 위대한 일을 함으로써요. 내가 해밍 창(hamming window) 얘기를 하지요. 내가 튜키(Tukey)를 좀 괴롭혔었죠, 꽤 많이요. 어느날 그가 프린스턴(Princeton)에서 머래이 힐(Murray Hill)에 있는 내게 전화를 건거예요. 그가 파워 스팩트라(power spectra)에 대해서 논문을 쓰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나한테 묻더라고요, 어떤 창을 "해밍 창(Hamming window)"라고 불러서 괜찮겠냐고요. 내가 얘기했지요. "왜 그래 존(John); 내가 그 일에서 한 일이 작은 부분이라는 걸 잘 알면서, 그리고 많은 일을 당신이 했잖아요." 그의 왈, "그건 그래 해밍, 그러나 작은 일들을 많이 공헌했잖아; 인정을 좀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그래서 그가 그걸 해밍 창(hamming window)라고 불렀어요. 계속 좀 얘기하지요. 내가 존(John)을 자주 딴지 걸었었어요, 진짜로 위대한 연구에 대해서. 그런 것은 사람 이름이 암페어(ampere), 왓트(watt), 퓌리에(fourier)같이 소문자로 있을때라고 했었지요. 그러다보니 "해밍 창"(hamming window)이 나오게 된 거예요.

 

 

Q: 노벨상의 문제와 그 후에 따라오는, 캐리어에 가해지는 폐해에 대해서 말해 주셨는데요, 그게 사실은 명성이 가져오는 훨씬 더 전반적인 문제 아닙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할 수 있는 일이 이겁니다. 매 7년 정도마다 상당한 정도로 아니면 완전히 분야를 바꾸세요. 그래서 내가 수치해석에서 하드웨어로 그리고 소프트웨어로 등등 주기적으로 옮겨간 겁니다. 왜냐하면 아이디어가 다 고갈되게 되있어요. 새로운 분야로 가면, 어린애가 되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더이상 무지짱한 대가가 아닌거지요, 그리고 뒷줄에서 시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커다란 참나무로 자랄 도토리들 심는 것을 시작할 수 있어요. 이런면에서 샤논(Shannon)은 내가 믿기에 스스로를 해쳤다고 봅니다. 사실 그가 벨 연구소를 떠날 때 내가 말했어요, "샤논의 과학자로서의 캐리어는 끝이구나." 내 친구들이 샤논은 예전만큼 스마트하다고 잘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난 말했지요, "그래요 그렇게 계속 스마트할 겁니다. 그러나 그의 과학자로서의 케리어는 그것으로 끝난거지요," 정말 그렇게 믿어요 나는.

변해야 합니다. 시간이 가면 지루해져요; 한 분야에서는 독창성을 모두 소모하게 됩니다. 다른 가까운 것으로 가야지요. 내가 얘기하는 것은 음악에서 이론물리나 영문학으로 옮기라는게 아닙니다. 본인의 분야내에서 전문분야를 바꾸라는 거지요, 발전없이 멈춰있지 말고. 매 7년마다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힘들 수 있어요, 그러나 할 수 있다면 조건을 걸 거 같아요. 그게 뭐냐면, 매 7년마다 말이되는 방식으로 연구분야를 바꿔야 한다는 거지요. 아니면, 10년 후에, 연구관리부서에서 바꾸도록 강요할 권리가 있도록 하는 거죠. 바꾸는 것을 고집하는 이유는 내가 정말 그렇게 믿기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기술이 생기고 그거 그냥 계속 사용합니다. 그 때 옳았던 방향으로 계속 행군해 가지요, 그러나 세상은 변합니다. 새로운 방향이 있지요; 그러나 익숙한 나이든 친구들은 그들의 옛 방향으로 변함없이 행군해 가지요.

새로운 필드로 가봐야 합니다, 새로운 관점을 얻기 위해서는, 그리고 오래된 관점을 모두 써버리기 전에. 이것에 대해서 뭔가를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노력과 에너지가 듭니다. 다음과 같이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지요. "그래, 나는 내 모든 명성을 포기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오류보정 코드가 잘 발표되고 했을때, 이런 생각에서, 내가 말했지요, "해밍, 이 분야의 논문 읽는 것은 그만 할 것이다; 완전히 그 분야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다; 그쪽에서 계속 나아가는 것 말고 다른 무언가를 해 볼 것이다." 내가 의도적으로 그 분야에서 계속 가는 것을 거부했지요. 심지어는 논문읽는 것 까지도 하지 않고 다른 것을 연구하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 스스로를 강제했던 겁니다. 스스로를 관리했어요. 이게 내가 이 강연에서 전달하려는 겁니다. 내 자신의 결점을 알고 나를 관리하는 거죠. 나는 결점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아주 많지요, 그러니까 관리할 수 있는게 아주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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